누벨바그의 비평적 시작을 알렸던 '프랑스 영화에서의 어떤 경향'이란 글을 통해 트뤼포라는
이름을 세상에 각인시켰으며, 이후 '400번의 구타'를 시작으로 위대한 영화감독의 반열에 오르
게 되었던 '시네필의 영원한 초상'으로 불리운 남자가 있었다.
그는 영화를 사랑하는 3단계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다.
첫째, 같은 영화를 두 번 보라.
둘째, 그 영화에 대한 평론을 적으라.
셋째, 카메라를 들고 직접 영화를 찍어라.
이 세가지를 그 자신은 결국 다 이루었던 것이다.
하지만 그에 대해서 조금 아쉬운 점은 있다.
관객, 평론가 시절, 그리고 영화감독 초창기 시절까지의 트뤼포는 분명히 누벨바그를 상징하
는 이름이었다.
하지만 언젠가부터 트뤼포의 영화는 그 자신이 그토록 비난하던 그것들과 점점 유사해지기 시
작했던 것 같다.
무언가 형식적인 장르영화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으며, 새로움과 기발함이 상실되어버렸던
것이다.
그러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트뤼포란 이름은 여전히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.
그가 있었기에 나 또한 이렇게 영화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일 테니까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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